푸릇푸릇 내리는 물방울을 따라

내 마음은 알수없는 그곳으로 연결된다.


나무들과 꽃들은 품위를 잃지 않고

내리를 성수를 뿌리 깊숙히

그리고 잎사기 마디마디로 고상하게 넘긴다.


이토록 고상한 아침에 입을 괴하게 비틀어

빗물을 받아 넘기고 싶어 안달났으니

그의 잔뿌리는 이미 모두 말라버리고

잎사기는 타들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모른다


추하디 추한 그의 모습은 온세상의 경멸 속에

끝끝내 들판위에 쓰러져 썩지도 못하고 남겨진다.

 마치 죽어서도 축복받지 못해

세상 모든 것들로 부터 그를

애도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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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타나

나의 사랑스런 당신의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