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2018년 6월 21일 오전 10시 30분 올해 가장 덥고 해가 길었던 하지(夏至)날 

얌고 너는 아빠 손용문과 엄마 이현정에게 선물처럼 와주었단다.


너의 이름은 얌고야. 물론 정식 이름은 아직 정해주지 못해 유감이지만 곧 예쁜 이름을 지어 줄거란다.


할아버지는 종이에 가득 이름을 적으시고 고민 끝에 결정한 '현우'라는 이름이 말씀해 주셨어,

네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세림 이모는 너가 밤톨처럼 예쁜 아이 였으면 좋겠다며 '율'이 어떠냐고 알려주셨고,

정순이 고모는 '예준', '우진' 이라는 이름이 좋다고 하시네.


물론 엄마 아빠도 고민이 많아, 

엄마는 '준희'라는 이름을 이야기 했어, 엄마가 오래 전부터 개명을 하게되면 쓰고싶은 이름이였다고 하네.

아빠는 '준희'라는 중성적인 느낌이 참 좋은 것같아 그리고 세희 누나랑 건희 형의 희자 돌림도 들어가고 좋은 이름이 것 같아.


물론 아빠도 여러 이름을 생각 해봤어, 정말 많은 이름들이지만,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구나.


예상했던 일정보다 2주 빨리 태어 난 너는 아빠보다 생일이 조금 빨라졌어, 

다들 아빠랑 생일을 맞추는게 어떻겠냐고 했고 나도 그렇게 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의사선생님께서 거꾸로 서있는 애기는 예정일보다 2주 전에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더구나.

내가 꼭 이부분을 너에게 말하고 싶은건 아니지만 사실은 너가 나보다 생일이 늦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너는 엄마 뱃속에서 한번도 거꾸로 돌지 않았다고 해, 이런 너를 보며 다들 너가 엄마 성격을 닮아서 고집이 있구나라며 걱정을 했는데, 

막상 태어난 너는 잘 울지도 않고 짜증도 내지 않는 순둥이로 보여, 물로 최근에는 짜증도 잦아지고 앙탈도 늘고 있어 아빠, 엄마는 그런 너가 좋기만 해.

짜증 내는 네 모습도 참 많이 사랑스러워.


너가 10시 30분에 태어나고 아빠는 너를 10시 33분 쯤 처음 보았어.

흰 타월에 싸여있는 네 모습을 본 순간 어떤 말을 해야하지 조차 모르겠더라. 


지금도 엄마는 너에게 수유하는 비디오를 보며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단다.

얌고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얌고야 아빠한테는 잘 안해도 되지만, 엄마한테는 진짜 잘하자.


아빠도 엄마한테 잘할께.


행복하자 얌고야.


2018.06.29



'오늘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 21일 얌고가 왔다.  (0) 2018.07.17
얌고 커밍홈  (0) 2018.07.02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0) 2018.05.22
2018년 3월 10일  (0) 2018.04.16
지난 한달간의 보고  (0) 2018.02.15
더보기

댓글,

루타나

나의 사랑스런 당신의 오늘